#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34세 회사원입니다.
현재 3000만원 정도의 자금을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는 게 신경이 쓰입니다. 아직 금에 투자하지 못했는데 지금 금 펀드에 투자해도 늦지 않았는지, 만약 투자한다면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윤재현 대우증권 펀드연구원)
먼저, 금 자산의 특성과 현재의 상황을 말씀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은 실질 구매력을 보존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시장의 혼란기에 중요한 투자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달러화가 세계적인 기축통화로 작용한 이후로는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속성까지 보여 달러가치 하락의 피난처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 가격 상승은 이러한 달러가치 하락 및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계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금 투자의 성과는 나쁘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금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경기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다시금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안전자산인 금의 성과는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주식이나 유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 가격을 비롯한 상품 가격은 다른 자산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평균 가격 수준에 수렴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 투자는 초과수익을 위한 주력자산으로 삼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삼고, 주가와 움직이는 방향이 다른 점을 이용해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위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상담자가 이러한 목적으로 금 투자를 결정할 경우, 대안투자 차원에서 약 300만원(투자규모 3,000만원의 10%) 정도의 투자규모가 적절해 보입니다. 이 때 신규자금으로 금 펀드 투자를 계획할 수도 있겠지만, 추가적인 여유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기존의 펀드를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펀드 정리 시에는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는 보유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낸 펀드는 환매하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올 3월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시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낸 펀드라면 향후 경기회복기에도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담자가 활용 가능한 금 펀드 투자 수단으로는 금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와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일반적입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전성에 보다 초점을 두는 경우에는 인덱스형 펀드가 유리합니다. 그런데 인덱스형 펀드의 경우 이자나 배당이 없고, 오직 가격 상승에만 의지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경기회복기 내의 조정 상황에 있는 만큼 주식형 펀드의 상승이 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여지가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금 펀드 투자 시 포트폴리오의 안정을 추구하되 수익성에도 높은 비중을 두는 경우라면 인덱스형 펀드보다는 주식형 펀드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결론적으로 금 투자는 수익성이란 측면 외에 포트폴리오 안정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상담자가 이러한 투자목적에 동의할 경우 금 펀드에는 300만원 가량 투자하는 것이 적합해 보입니다.
$pos="L";$title="";$txt="";$size="150,225,0";$no="20091204103402211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윤재현 연구원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간펀드동향, 월간펀드투자전략, 이슈리포트 등의 발간을 통해 펀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송 출연 및 언론사 칼럼 기고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와 대우증권에서는 매주 정기적으로 펀드투자자 분들의 펀드 관련 문의 사항을 받고 있습니다. 신규 가입 문의에서부터 기존 펀드의 리모델링까지 펀드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goldfish@asiae.co.kr(이창환 기자)로 보내주시면 매주 한 분을 선정해 자세하게 상담해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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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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