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대우건설, 요르단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수출키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우리나라가 요르단의 첫 원자로 건설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원전 수출국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대우건설(대표 서종욱) 컨소시엄이 요르단 정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 5MW급 건설사업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위한 협상절차에 착수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이번 JRTR 입찰에는 아르헨티나, 중국, 러시아 등 3개국과 우리나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 연구원 관계자는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HANARO)를 자력으로 설계ㆍ건설ㆍ운영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출력 5㎿급의 이번 요르단 첫 원자로 건설사업은 요르단이 원전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것이라고 교과부 측은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향후 입찰 일정에 따라 요르단 연구로 건설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오는 2010년 3월께 건설 계약을 체결한 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내 부지에서 연구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서를 통해 제안한 개념설계를 토대로 계약 체결 후 2년 내에 원자로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계약 후 4년 이내에 원자로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요르단 연구로 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및 계통 설계 ▲운영요원 교육 및 훈련 등을 담당하고 대우건설이 ▲종합 설계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연구용 원자로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와 달리 핵 분열시 나오는 중성자를 이용해 신물질 개발, 의료ㆍ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 안전성 시험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 가능한 원자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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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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