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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빠지는 분당신도시…11월한달만에 6000만원↓

중대형 하락폭 커…DTI.보금자리.판교입주 등으로 당분간 하락세 지속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경기도 분당신도시가 무너지고 있다. 주로 중대형에서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소형도 하락세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달을 전후해 수천만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일대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3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수천만원씩 내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급매물 적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금곡동 아데나렉스아파트 218.18㎡는 무려 11월 한달만에 6000만원 하락했다. 지난 달 초 9억6000만원에서 9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같은 아파트 195㎡는 9억원에서 5000만원 하락했다. 이 같은 물건이 중개업소에 10여건 나와 새주인을 찾고 있다. 109㎡는 3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전세값은 소중대형 구분없이 주택형마다 500만원씩 올랐다.


금곡동 청솔서광.영남아파트 72.73㎡는 지난달 초 2억7000만원에서 1000만원 하락했다. 청솔더프라우 211.57㎡도 9억4000만원에서 지난 한달 동안 4000만원 빠졌다.


서현동 시범현대 261.16㎡도 지난 한달 동안 5000만원이 내렸다. 지난달초 14억원선에 거래되던 이 주택형은 현재 1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성사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밖에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최근 내린 시세에도 거래가 없어 500만~1500만원 가량 더 떨어졌다. 저가 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간혹 있지만 계약까지는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서현동 D공인 관계자는 “DTI규제 확대 이후 분당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여기에 판교입주와 하남미사지구, 강남세곡지구의 보금자리주택 분양까지 겹치면서 한달 만에 수천만원씩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집값이 이처럼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것은 DTI 규제확대로 매수세가 실종됐고, 판교신도시 입주와 보금자리주택의 여파가 겹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당 집값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앞으로도 수천지구의 판교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인 데다 판교 집값도 크게 하락해 분당신도시가 단시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DTI 규제가 풀리지 않는 이상 내년까지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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