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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LG "한국의 얼굴 깃발 앞세워 신시장 향해 돌격!"


대한민국경제영토 칭기스칸처럼 넓히고 유대인처럼 지켜라
<3부>영토확장 나선 기업들 - LG그룹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칭기즈칸의 기마병들에게 끝없는 서쪽 땅은 분명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말 위에서 육포를 씹으며 달리고 또 달려 결국 유럽 그들의 발아래 두고 100년을 넘게 호령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자랑하고 있는 LG그룹 역시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미지의 영역에서 찾고 있다. 이미 선진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된 기존 주력 사업군에서는 신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각 계열사들은 전혀 새로운 영역의 사업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의 글로벌 공략사는 구자경 명예회장에서 구본무 회장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LG전자는 태양광과 헬스케어, 에너지솔루션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LG상사 등도 중국을 포함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이를 통해 올해 호실적을 넘어서 진정한 '글로벌 LG'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시장 점유율 '껑충'=미국 내 최대 마케팅 매거진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는 지난 8월 "상반기 미국 소비자들은 LG 브랜드가 가장 성장했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은 기업의 글로벌화가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테스트베드다. LG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힘입어 그룹 주력인 LG전자는 미국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내 LCD T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나 늘어났으며 가전제품 주력 상품인 드럼세탁기는 미국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3도어 고급 냉장고 시장에서 약진하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LG전자 휴대전화 역시 상반기 연이어 히트했다. 지난 4월부터 미국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문, TV 광고 등을 활용해 진행한 'Something Better' 통합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LG상사는 지난 2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하루 1만 배럴의 원유와 30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향후 20년간 생산할 수 있다. 연 평균 180만~220만 배럴을 판매해 영업이익에만 연간 250억원에서 300억원까지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야말로 땅 속에서 '검은 금'을 캐내는 셈이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개발한 MPP 유연탄광 역시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유연탄 판매에 돌입했다. 유연탄 9000t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6만t 규모의 유연탄을 한국전력에 판매했다. LG상사는 MPP 유연탄광에서 연간 200만t의 유연탄을 10년 이상 채탄해 국내에 도입하고 일부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LCD TV 핵심부품인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약진도 눈부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에 (대형) 수량 기준으로 46% 점유율을 차지하던 대만이 올 1분기 점유율 38.3%로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같은 기간 점유율을 20%에서 25.8%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2분기에는 여세를 몰아 업계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는 사상최대 분기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증가 시기를 정확히 예측해 8세대 신규라인(3월 양산) 및 6세대 추가라인(4월 양산)의 풀 가동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해 좋은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박차'=LG그룹은 사활을 건 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말까지 20% 이상의 시장 성장과 내년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마카오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본부의 주요 거래선, 모바일 사업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아 마케팅 콘퍼런스'를 열고 지역특화형 휴대전화 히트모델 창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완 LG전자 중동ㆍ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중동의 산유국들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빌딩 건설 등 경기부양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고, 아프리카 지역도 미개척 신흥시장이 많아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이 지역에서 매출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해 불황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해 미국 넷북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넷북 첫 모델 'X110' 후속 라인 업인 'X120'으로, 기본 성능은 X110과 비슷하며 통신과 네트워크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필립스, 도시바, 비지오(Vizio), 파나소닉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대해 글로벌 소비 침체 속에서도 판로 확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경험한 IPS프모로션을 중국 외 국가들에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동시에 중국, 일본 등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 애플사에 5년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으로 5억달러(약 6800억원)를 받기도 했다. 향후 5년간 7조~8조원어치의 LC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중국을 제외한 BRICs (러시아, 브라질, 인도) 국가 등 신흥국가에서의 수출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 지역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와 창호 등 건자재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매년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를 상대로는 지난 2005년에 1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확대를 이룰 계획이다.


브라질은 남미 경제권이 최근 고속 성장하면서 휴대폰ㆍ자동차ㆍ건설 등 LG화학 주요 제품들의 전방위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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