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한바탕 몸살을 겪은 디초콜릿이 IHQ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에 유재석 강호동 등 스타급 연예인의 소속사로서 '황금어장' 패밀리가 떴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중인 디초콜릿과 전지현 전도연 등의 소속사이자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인 IHQ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디초콜릿은 IHQ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 37.09% 가운데 대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기업 실사에 나섰다. 실사가 끝나면 인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IHQ는 지난 2006년 7월 정훈탁 전 대표와 SK텔레콤의 지분 양수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이어 9월에는 SK계열로 편입됐다.
IHQ는 올 10월 한국거래소의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SK텔레콤으로부터 IHQ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을 포함해 전략적 제휴자를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디초콜릿의 IHQ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디초콜릿은 소속 스타급 연예인을 앞세워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 외주제작 사업을 벌이고 있고 IHQ 역시 소속 배우를 활용해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가 각기 진행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의 진행도 관심거리다.
디초콜릿은 '디초콜릿 커피'라는 이름으로 직영점 위주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IHQ는 '카페 베네'를 운영 중이다.
한 증권사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국내 연예 기획사의 대형화를 이끌어 왔던 회사가 바로 IHQ"라며 "이 회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침체로 대형 기획사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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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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