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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엔터테인먼트株'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엔터테인먼트주들이 경영권 분쟁 등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최근 개그맨 신동엽씨의 경영참여 여부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 디초콜릿이 대표적이다. 당초 디초콜릿의 경영권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신동엽 은경표 측으로 이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서울지방법원에 의해 이사회가 제소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기존 경영진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신동엽ㆍ은경표씨측 지분이 10.9%로 디초콜릿의 현재 최대주주 메이온의 지분율 4.1% 보다 배 이상 많은데다 1%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개그맨 강호동 유재석씨 등이 아직까지 뚜렷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불안한 상태다. 특히 이번에 법원이 받아들인 신동엽 은경표씨측 의결권 금지 가처분 효력 역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 한 한 것이어서 경영권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우세하다.


디초콜릿 주가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만신창이가 됐다. 지난 9월3일 신동엽 씨의 경영권 참여 선언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0% 이상 상승했다. 일명 '묻지마 급등주'에도 편입하며 단타 매수세가 집중된 것. 이후 지루한 회사와 신씨측의 지루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면서 10월 내내 주가가 오른 날은 단 7일에 불과했다.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주 초록뱀도 기나긴 경영권 분쟁에 지친 상태다. 올들어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 드라마 '추노' 등의 제작을 맡으며 회사 정상화에 힘을 쏟고는 있으나 잦은 대표이사 변경과 최대주주 변경으로 8개월 넘게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 최근에는 초록뱀 직원들이 더이상 경영권 분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단체 행동에 들어갔다.


초록뱀 지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조만간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참아 왔지만 수 개월 지켜본 결과 당사자들 스스로가 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제 초록뱀 전 직원들이 경영권 분쟁 해결은 위해 직접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좌시하지 않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 본격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며, ▲조모 이사의 주주제안ㆍ임시주총 소집 요구 철회 ▲조모 이사 등 콘텐츠 제작경험이 없는 경영진 반대 ▲직원들과 상의없이 진행되는 독단적 행위 중단 ▲경영권 다툼 중단 및 직원대표와 3자회동 등을 제안했다.


초록뱀 주가도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1월 들어 주가는 주당 175원대 전후를 오락가락하며 액면가 500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직원들의 경영권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200원대를 회복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7월 이후 지속된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이 언제쯤 회복세로 돌아설지 요원한 상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몇 몇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시장에서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잃고 있다"며 "특히 엔터테인먼트주의 경우 분쟁이 일단락 되더라도 정상화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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