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라이슬러는 내년에도 침체, 포드는 경쟁력 확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기가 '거품경기와 불경기(boom and bust)'가 교체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며, 내년에도 원활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높은 고정비용과 긴 신제품 개발 주기, 만성적 과잉생산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또 다시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자동차업체들의 상황이 개선되긴 했지만, 내년에는 대차대조표 상의 균형을 맞출 정도의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극심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pos="C";$title="";$txt="(사진=블룸버그통신)";$size="484,313,0";$no="200911240826001713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피치는 내년 미국 시장에서 경차 판매가 올해에 비해 7.8% 늘어난 1110만대를 기록할 것이지만 이런 판매 반등에도 자금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1250억 달러의 정부 보조를 받은 자동차 산업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에 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정부 지원을 받았던 GM과 크라이슬러는 내년에도 주식시장에 상장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 반면, 유일하게 파산보호신청을 면한 포드는 경쟁력 확보에 성공할 것이라 전했다.
피치는 "포드가 유동성을 높이고 충분한 자금을 확충, 크라이슬러나 GM보다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GM과 크라이슬러는 여전히 구조조정 중이며 향후 자금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년에 더욱 험난한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업체들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모델과 자본 구조를 가진 채 정부의 파산보호를 면하게 됐고, 이것이 이중 파산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의 중고차현금보상 프로그램(Cash-for-clunkers)에 대해서는 "올해 자동차 판매에 끼친 영향은 미미했지만 오래된 차량들을 처리함으로써 중고차 시장에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