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제외하고는 뚜렷한 매수주체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하긴 했지만 상승폭은 극히 미미했다.
다만 유럽증시의 급락과 미 증시의 약세, 여타 아시아 증시의 부진한 흐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해낸 것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 중 매수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장 중 개인과 외국인이 나란히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하는 등 수급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연출되면서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급의 힘이었던 것이다.
다만 누구 하나 눈에 띄는 매수세를 보이지 않는 등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었던 탓에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0.0%) 오른 162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74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0억원, 29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85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다. 장 막판 개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장 중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35억원, 비차익거래 1600억원 매수로 총 254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철강금속(-1.39%)과 전기가스업(-0.41%), 은행(-0.35%)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기계(1.12%)와 운수장비(0.75%), 화학(0.29%), 증권(0.26%)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은 0.06%의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53%) 내린 75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94%), KB금융(-0.16%), 한국전력(-1.19%), 우리금융(-2.10%), 하이닉스(-0.52%) 등이 일제히 약세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전날 메릴린치가 반도체 업종의 전망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0.61%)와 현대차(0-.49%)를 비롯해 LG전자(2.86%), 현대모비스(0.65%) 등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 포함 43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6포인트(0.77%)오른 479.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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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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