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인 SM5 후속모델을 다음 달 미리 공개키로 했다. 출시 전 시장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기아자동차가 첫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 전 드라마에 먼저 선보인데 이어 르노삼성도 내년 상반기 전략 차종인 SM5 후속모델을 미리 공개하면서 '출시 전 공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 달 언론행사에서 SM5 후속 모델(개발명 L43)의 외관을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시험 생산 중에 있으며 언론 공개와 맞물려 SM5 후속모델 양산을 시작, 내년 1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최근까지도 SM5 후속모델 외관 공개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수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2010년형 SM5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속모델을 공개할 경우 간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준대형 세단 뉴SM3도 출시 전 서울모터쇼에서 외관을 공개해 화제를 모아 출시 이후까지 돌풍을 이어감에 따라 SM5 후속모델도 출시 전 공개를 결정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뉴SM3와 마찬가지로 SM5 후속모델도 프레임은 르노 자동차 제품을 쓰고 있지만 전장은 한국 직원들이 만들기 때문에 기본이 된 르노의 중형세단 라구나와 디자인이 다르다"면서 "외관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먼저 공개하고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출시 전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출시 전 공개'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기아차도 준대형 세단 K7을 공식적인 신차 발표회 전부터 드라마 '아이리스'에 공개하고 서울 시내에서 로드쇼를 기획하는 등 대중들에게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출시 전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2'에서 먼저 등장했다.
이 차량들은 각 업체의 전략차종이었던 만큼 출시 전 외관 디자인이 공개된 순간부터 대중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이른바 '버즈 마케팅' 효과를 보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YF쏘나타)도 출시 전 실물 사진이 인터넷 상에 빠르게 유포되면서 비슷한 효과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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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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