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자본시장 조망에 대한 말레이시아 거래소 이사장 발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의 진정한 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KRX)가 주최한 이슬람 국제금융 컨퍼런스에서 다토 유슬리 유소프(Dato' Yusli Yusoff) 말레이시아 거래소 대표가 한 발언이다.
유소프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은행 자산은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연평균 19.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계열 은행 자산은 금융부문 전체 자산의 16.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올해 8월 기준 은행 자산 규모는 6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규모는 내년쯤 2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탄 스리 자리나 안와 SC 대표의 발언을 인용,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금융은 다양한 투자 및 파이낸스 대안 상품을 제공하면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람금융채권인 수쿡(Sukuk) 발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채권시장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는데 반해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지난 3분기 기준 말레이시아의 수쿡 점유율은 38%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회사채 시장에서의 이슬람 채권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말레이시아내 이슬람 채권은 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거래소에 따르면 수쿡 발행 주요 장점은 ▲하루 만에 승인되는 발행의 신속성 ▲투명성과 건전한 지배구조로 인한 對투자자 매력도 ▲지난해 12월4일부터 도입된 새로운 프레임 제공 ▲공공부문·사부문 가리지 않는 수쿡의 발행 대상 등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거래소 상장기업수는 1000여개며 이 중 63% 수준의 상장사가 사리아(Shariah) 율법을 지키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업 35%, 팜유 25%가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이슬람 리츠(REITs)도 말레이시아가 최초 상장했다. 총 3개의 이슬람 리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병원·팜유·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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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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