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두려움이 '청결한 주변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살균소독제는 물론 입 속 청결을 관리하는 구강관리용품들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 지난 16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락스 등 살균소독세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4%나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동안 욕실세제는 240%, 욕실청소용품은 100%, 밀대 등 일반청소용품도 241%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락스 등 살균소독세제 11월 일평균 판매량은 연중 살균소독세제가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7, 8월 일평균에 비해서도 10%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면서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소독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함민철 옥션 생활용품 담당 차장은 "빨래, 목욕, 청소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에 일반적으로 세제, 특히 살균세제 수요가 여름의 50% 수준에 불과한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역시 여름이 제철인 식기살균기 판매량도 전년대비 107%나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0만원대 미만의 가정용 식기살균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데 비해 올해는 30만원을 넘는 업소용 제품이나 60만원을 호가하는 전문제품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나 항균필터도 인기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11월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무려 95%나 증가했다. 항균필터는 52% 판매량이 늘었다.
유수종 옥션 영업담당 부사장은 "신종플루로 인해 일반인들의 위생관념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지면서 살균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신종플루가 대유행하고 감염자가 늘어나는 겨울 내내 해당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살균 제품의 인기에 생활용품 업계는 살균 기능을 함유한 구강관리용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씨제이라이온(대표 위규성)은 최근 입 속 유해세균 제거 기능을 갖춘 4단계 구강건강 관리 시스템 브랜드 ‘덴터시스템’을 출시했다. 일반적인 양치질로는 닦을 수 없는 입 속 사각지대까지 관리해 구석구석 유해세균을 제거해준다.
LG생활건강 페리오는 칫솔에 뿌려 세균을 제거하는 ‘페리오 칫솔 살균 스프레이’(100ml, 4900원)를 출시했다. 먹을 수 있는 에탄을 성분을 함유해 칫솔에 간편히 뿌리기만 하면 세균을 99.9% 제거해준다. 이와함께 항균성분이 함유된 ‘페리오 토탈케어 치약’(120g, 1500원선) 광고를 재개하고 입 속 유해세균 제거 기능을 부각하고 있다.
애경 2080도 세균 제거 기능을 내세운 칫솔과 양치액을 선보였다. ‘2080 항균액션 칫솔’(2800원)은 세균 번식 제어 효과가 뛰어난 항균모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출시된 ‘2080 항균 양치액’(80ml, 1200원)은 항균 성분 트리클로산이 입 안의 유해성분을 제거해, 구취제거 등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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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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