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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그룹 창사 최대 위기, 경영진 잇단 구속

檢, SLS 비자금 수사 정관계 인사로 확대
일부 비자금 정관계 인사로 유입 확인
분식회계 혐의도 수사중, 이국철 회장 처벌 수위 곧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LS그룹이 비자금 혐의로 경영진들이 잇달아 구속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SLS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비자금중 일부가 정관계 인사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자칫 사태는 더 불거질 조짐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SLS조선측이 정계 인사 A씨에게 3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한 그룹 지주회사인 SLSSP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47명의 명단이 적힌 리스트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LS조선이 해외 업체인 SLSJ와 KCL마린에 2년 동안 매달 8000만원씩 모두 38억여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SLS조선에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4000억원대의 지급 보증을 해 주고, 1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출보험공사 전 부장 강 모 씨를 구속했다.


강 씨는 수보공 간부로 있을 당시 SLS 조선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높여 수출보증보험 한도를 높여준 바 있으며 이후 SLS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외주 가공업체를 설립해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40억여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이국철 회장의 형인 이여철 SLS조선 대표이사도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SLS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작년 5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됐는데도 나중에 흑자로 뒤바뀌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분식 회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늦어도 이달안에 SLS그룹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혀 이국철 회장에 대한 처벌 수위도 곧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SLS조선측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임원 회의 등을 통해 회사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6년 6월 최기호 조선소로 출발한 후 1976년 신아조선공업로 상호를 변경해 경남 통영에 자리를 잡은 SLS조선은 1978년 대우그룹에 편입됐다가 1991년 12월 전사원 주주회사인 신아조선으로 재탄생했으며, 1998년 1월 (주)신아로 상호가 변경됐다가 2006년 4월 신아조선으로, 같은해 8월에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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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조선은 중형 신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잘 알려졌으며, 모든 주식을 전 사원이 함께 소유함으로써 노사간의 사소한 분쟁도 없었던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특히 한 경제지로부터 국내 1000대 기업중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1위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비리 혐의로 회사가 쌓아온 명성이 실추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올린 실적도 신뢰성을 잃게 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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