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1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의 짧은 방한 일정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고 마음과 마음을 열고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의전 콘셉트를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로 잡고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경호문제는 지난해 8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보다 많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군과 경찰인력을 동원, 철통경호에 나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의 스킨십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선물선정에도 고심을 기울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태권도를 배웠다는 점을 고려해 태권도복과 검은띠, 명예단증을 선물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영문책자 2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19일 정상회담 이후 상춘재에서 진행되는 오찬 메뉴 역시 관심거리다. 오찬메뉴는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불고기와 잡채 등이 포함된 한식 정찬코스로 반주는 캘리포니이산 와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시절 이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유독 강조하며 "하와이에서 자라 한국계 미국인을 접해 가까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점심 메뉴 중 하나"라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정상오찬에서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우리의 전통술 막걸리를 반주로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미국인들에게 익숙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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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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