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신종플루 유행으로 감기약 매출이 상승한 반면 영양제 판매는 정체 상태에 빠졌다. 영양제 매출부진은 소비심리 위축도 원인이지만, 홍삼제품의 기세에 눌린 탓도 있어 보인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의 대표 감기약은 올 3분기 대부분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을 보면 종근당의 펜잘큐가 39.5%로 가장 눈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60억 원 어치가 팔렸다.
동아제약 판피린도 110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28.2% 증가했다. 동화약품의 판콜에스는 40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17.5%, 유한양행 코푸시럽은 117억 원에서 123억 원으로 매출이 5.1% 증가했다.
올 가을 제약사들이 유행처럼 출시한 손소독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비슷한 개념의 구강청결제 가그린 만이 29.8% 성장하며 신종플루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영양제 매출은 정체 상태거나 다소 하락세다. 3대 국민영양제로 꼽히는 유한양행 삐콤씨,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대웅제약 우루사 중 우루사만이 8.5% 매출이 증가했고, 삐콤씨와 아로나민골드는 각각 -4.4%, -2.1% 마이너스 성장했다.
영양제의 대체품 성격을 지닌 홍삼은 고공행진 중이다. 본격적인 신종플루 확산 시기인 올 8월부터 10월 사이, 한 홍삼전문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정도 증가했다. 모 인터넷 쇼핑몰의 올 3분기 홍삼 거래건수도 2분기 대비 125% 늘어났다. 업계는 홍삼 관련 시장규모가 올 8000억 원 대에서 내년엔 1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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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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