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국내 3위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검토 중이다.
LG생건 측 관계자는 17일 "더페이스샵이 인수를 고려중인 업체 중 하나인 것은 맞다"며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언제나 열려 있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2351억원의 매출로 아모레퍼시픽, LG생건에 이어 업계 3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전국에 약 700여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더페이스샵 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10월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이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에 창업주 정운호 회장이 지분 70%를 넘기면서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로는 로레알, LG생건, 시세이도 등 국내외 다수의 화장품 업체들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어피니티 측이 4000억원대의 매각대금을 제시하며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LG생건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업계 선두인 아모레퍼시픽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G생건은 지난해 화장품 분야 매출 5341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분야 아모레퍼시픽 매출인 1조2695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페이스샵을 인수하게 될 경우 LG생건의 매출은 약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지난 2007년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흑자전환 시킨 바 있으며 올해는 세계 1위 발효유 업체 다논의 국내 판매권도 확보하는 등 M&A와 신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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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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