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7일 일본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엔화 강세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미국발 호재를 압도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6% 하락한 9729.93에, 토픽스 지수는 0.4% 내린 857.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5주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우려와 대규모 신주발행 소식에 따른 물량 부담이 하락을 이끌었다.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소식도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히타치는 국내외에서 총 4000억 엔을 신주 및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는 발표로 전일 8.5% 급락한 데 이어 금일 2.6% 하락했다. 다이와보 홀딩스는 주식매각 소식에 21% 폭락했다.
일본 가전기기 업체 도시바와 산요전기는 달러 약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각각 4.5%, 4.1% 하락했다. 코니카미놀카는 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5.3% 떨어졌다.
가자카증권의 다베이 요시히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대규모 신주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다른 증시에 비해 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화 강세로 수출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면 일본 기업들의 내년 회계연도 실적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