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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박스권 장세, 2011년부터 강세장"<대신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010년에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이며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큰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1500~1850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장세는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에 내년 연중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기업실적의 개선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하반기 전망보다 밝다는 설명이다. 올 1~2월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보이는 점도 상반기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다.


이에 내년 1월 중반 이후 마지막 랠리가 있은 후 4월경 주가가 연중 고점을 찍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부장은 "미국 소비나 주택 시장에서 개선된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강화로 내년 강한 1분기 랠리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최선호주로는 IT, 운송, 은행업종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은 윈도7 출시와 컴퓨터 수요 회복으로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판매량 증가가 압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운송업종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화물여객 수요 증가로 바닥을 탈피할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대신증권이 꼽은 최선호주.


문정업 기업분석부장은 "은행업종에서는 KB금융 및 외환은행을 추천한다"며 "은행업종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 마진이 개선세를 보이며 이익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선호 업종으로는 보험과 건설업종을 추천했다.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2011년부터 다시 한 번 대세상승장이 올 것"이라며 "2011년 이후 세계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될 때 한국 기업들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전 세계 소비 증가가 미진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는 점 등이 돋보일 것이라는 설명. 수급 측면에서는 내년 하반기 펀드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높아지고 외국인 매수세도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1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4주간 '제3회 대신 사이버 투자 포럼- 신화창조'를 개최한다.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내년 증권시장전망 등 총 25개 테마 및 산업전망을 대신 사이버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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