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아시아경제신문이 협찬하고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문화우리가 주관하는 '재개발지역 북아현동 아이들과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북아현 뉴타운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70번지 일대 총 89만9302㎡에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보존하는 움직임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 중 하나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우리동네기록'이라는 취지를 살리고 신문을 만들어 배포, 전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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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자단은 지난달 15일 북아현 3구역 답사 이후 답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쓰기 연습과 신문편집을 진행했다.
우리 기자단에게는 지금까지 3주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서울 추계예술대학 옆 지역아동센터인 '나무를 심는 학교(나심)'에서 방과후 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단은 애초 총 7명으로 꾸려졌으나 그동안 신종플루, 센터에서의 근신조치 등의 이유로 몇몇 기자들이 지속적으로 이번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변수들로 의성, 명준, 준환, 미현, 강한 등 총 5명이 마지막까지 이 프로그램에 남아 활동하게 됐다. 기자단은 문화우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일정 외 시간에 수시로 취재들을 더했고, 지난 6~10일 추계예술대학에서 열린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골목에서 주름잡기' 행사를 찾기도 했다.
그 후 기자단은 수첩에 적은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쓰기 초벌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 작업이 끝나고 난 후, 기사 리드 정하기와 내용 순서 잡기, 교열을 함께 진행했다.
"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전 에이스 기자에요"라고 한껏 자랑한 의성이는 이번 작업에서 자신의 아버지이자 나심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고뢰자 팀장을 인터뷰했다. 또 북아현 꼭대기에 자리한 금화아파트를 답사했던 것을 토대로 기사를 하나 더 완성시켰다. 다른 친구들보다 기사 수도 많고, 글도 잘 썼으니 본인의 수고를 인정해 달라고 한다.
준환이는 "나중에 사진기자 해보고 싶어요", "기자들은 사건 터지면 무조건 현장에 달려가야만 하나요? 휴...피곤하겠다"라고 하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보였다.
통장님, 놀이터 할머니, 마을의 노란대문들과 기와가 얹어진 집들. 답사 초반부터 수없이 많은 기사 아이템을 쏟아 놨던 준환이는 이번 신문에서 '마을 통장님'에게 올인하게 됐다.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고 친분을 쌓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는 배짱 두둑해진 기자가 돼가고 있었다.
명준이와 강한이는 답사 때 찍은 사진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기로 했는데, 신종플루에 걸려 몇주 동안 함께 신문 만들기 활동에 동참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주 건강을 되찾았고 그동안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느낌들을 신문에 담아냈다.
미현이는 "아... 제 이름 나가면 안 돼요!"라며,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 당할까봐 두려워 했다. 이름을 꼭 달아야 한다고 설득하니, '귀여운 크림이'라고 쓰겠다고 했다. 본인의 성이 '방'이라서 빵과 관련된 별명이 많다면서 빵미, 슈크림 등이 있는데 결국 미현이의 바이라인은 '크림이 기자'로 낙찰.
사실 미현이는 1주간 나심 센터에 오지 말라는 근신조치를 받았다. 뭔가 잘못한 일이 있는 눈친데, 고뢰자 팀장은 미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지막 편집시간까지 열심히 해 준 미현이는 전시용 신문에 담길 글귀들을 글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써 내려갔다. 또 마을에 대해 조사된 자료들을 요약해 기사도 만들어 냈다.
$pos="L";$title="";$txt="";$size="255,191,0";$no="200911152221145993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꼬마 기자단 외에도 북아현3구역 조합원인 한지원씨, 고뢰자 나무를심는학교 팀장,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에 종종 함께 와 도움을 준 홍선희 건축문화학교 본부장 등이 칼럼들을 제공했다. 이번에 강사로 진행을 맡게 된 기자도 짧게나마 소감을 적어냈다.
원래는 4주로 계획했던 일정이 5주로 늘어났다. 사실 이 기간도 아이들과 마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소통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또 이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과 친밀감을 쌓는 것도 촉박한 느낌이었다.
초보 강사와 처음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문화우리 팀, 집중하는가 싶으면 서로 장난치고, 가끔은 싸우기도 하고 수업시간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악동기자들 모두 아마추어였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번 작업을 통해 최소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글로 써보는 기억을 어렴풋이나마 갖게 됐다면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신문은 16일 오후 8시 충정로역에서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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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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