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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 아이들①]'우리는 마을 신문 어린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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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아시아경제신문이 협찬하고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문화우리가 주관하는 '재개발지역 북아현동 아이들과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이 이달 주중 목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북아현 뉴타운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70번지 일대 총 89만9302㎡에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보존하는 움직임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런 일련의 사업 중 하나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우리동네기록'이라는 취지를 살리고 신문을 만들어 배포, 전시하게 된다.



"우와! 여기 알아요! 우리은행쪽 골목에서 쭉 들어가다보면 성당이 있는데 그 쪽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우리 집이에요"

"8년 전 금화아파트에 산 적이 있는데 지금은 더 낡았더라고요. 근데 거기 사람들이 아직도 사나요?"


북아현3동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나무를 심는학교' 초등학교 6학년생 다섯 명의 장난꾸러기들이 동네 사진들을 보고는 신이 났다. 고의성, 방미현, 박승범, 조명준, 조준환이 그 주인공들이다.


살고 있는 집, 학교, 놀이터.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센터 인근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고 빠르면 내년 말 이주 , 철거가 시작된다는 내용 정도는 알고 있는 아이들이다.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아현역 근처 추계예술대학 정문 오른편에 위치한 '나무를 심는학교'에서 '우리는 마을신문 기자단'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앞으로 주중에 1번씩 4회로 한달동안 아이들은 기자와 함께 몇 년뒤 사라져 갈 자신들의 동네를 사진, 글과 그 림으로 기록하게 된다.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마을신문' 기자단이 되는 것이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어른들이나 유명인사, 친구들, 가족들과 인터뷰도 하고 궁금했던 건물, 마을의 역사 외에도 다양한 관심꺼리를 가지고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고 글도 써보기로 했다.


마을의 시각물을 보기 전에 우리가 이야기 나눴던 앞으로의 취재꺼리는 자주 다녔던 안산, 골목길, 맛있는 떡볶이집, 시장통, 북아현3구역에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낡고 오래된 금화아파트, 놀이터 등 다양하게 나왔다.

한참 장난이 짓궂거나 예민할 나이의 친구들이라선지 우리의 첫 만남이 순조롭지 않았던건 사실이다.


장난이 심한 명준이는 기자가 나눠준 신문 샘플에 나온 사진에다 열심히 낙서를 하면서도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비협조적이었고, 쉬는 시간에는 승범이와 울면서 다투기도 했다.


혼자만 여학생이라선지 다른 친구들과는 가깝지 않은 미현이도 아직까지는 흥미꺼리를 찾지 못하는 눈치다.


하지만 이날 아이들은 항상 봐 왔던 건물, 인물, 마을 모습을 새롭게 다시 보고 느껴보겠다는 호기심과 다짐을 나름대로 가져보았다.


준환이는 "제가 동네 호반길 놀이터를 자주 놀러가는데 거기가면 '이리 와봐라'하시면서 사탕을 주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그분 이야기도 한번 듣고 싶어요"라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의성이의 집은 왕십리 근처인데 그 쪽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마을에 대해 다른 친구들보다 아는 건 많지 않지만 자신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승범이는 노트에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니 만평같은 그림을 담당하도록 해야겠다.


오는 15일인 다음 주 목요일 '마을신문 어린이 기자단'은 북아현3구역 동네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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