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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관건은 소비 지표

10월 소매판매 반등 여부+갭·삭스·타깃 등 실적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에는 소비와 관련해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10월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되고 타깃, 삭스, 갭, 시어즈 홀딩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연말 소비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가 여전히 뉴욕 증시의 방향을 결정지을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연고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가지지 못한다면 향후 뉴욕 증시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 지난주에도 뉴욕 증시는 소비 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날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가 예상 외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JC페니, 아베크롬비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마감됐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2.46% 올랐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2.62%, 2.26% 상승했다.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던 3분기= 지금까지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463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된 셈.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80%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10월1일만 해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하락률은 13.8%에 불과하다. 이는 2007년 3분기 이래 가장 적게 줄어든 것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에 비해 매출 개선이 부진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매출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와 관련한 수요가 여전히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실적 개선이 금융업체들 위주로 이뤄졌다는 점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금융업체들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금융업체의 이익을 뺄 경우 기업 이익은 여전히 좋지 못 하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4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4분기에는 10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였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4분기 기업 이익은 2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 매출 역시 6.3%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기업실적 발표가 많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타깃, 삭스(이상 17일) 시어즈 홀딩스, 갭(이상 19일) 등의 실적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세 반전 기대= 어닝시즌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경제지표에 주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특히 중요 경제지표들이 쏟아지는 한 주다. 최대 주목거리는 10월 소매판매 지표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지표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으로 고용 지표와 함께 소비 지표를 꼽고 있다. 모건 키건의 마이클 깁스 이사는 "우리가 고려해야만 하는 유일한 것이 바로 소비자 신뢰와 어떻게 크리스마스 시즌을 견뎌내느냐"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소매판매는 1.5%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16일 발표되는 10월 소매판매는 0.9%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4%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매판매 외에도 주택과 제조업 지수가 쏟아진다.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9월 기업재고(이상 16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 9월 해외자본유출입동향, 10월 산업생산,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7일) 10월 주택착공, 10월 소비자물가지수(이상 18일) 10월 경기선행지수와 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이상 19일) 등이 발표된다.


16일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기 전망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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