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석유화학 산업에서 '마법의 돌(Magic stone)'이라 불리는 촉매 기술이 SK에너지의 전략 수출 제품으로 부상했다.
15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최초로 ATA촉매, SCR촉매, ACO촉매공정 기술 등 석유화학 공정의 필수 요소인 촉매를 개발해 온 SK에너지는 최근 이들 촉매의 수출 및 기술 이전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ATA촉매를 대만 포모사에 판매해 로열티 수익으로 약 2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SK에너지는 쉘의 자회사인 지올리스트와 생산 판매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ATA촉매의 판매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ATA촉매는 인도 릴라이언스, 대만의 CPC 등 국내외 10여개 공장에 공급돼 단일 품목(제품, 기술)판매로만 100억원 이상의 누적 로열티 수익을 올리는 수출 효자 품목.
또한 SK에너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촉매(탈질촉매)를 200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래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 수출에 주력 중이다.
SCR촉매 기술은 공정 중에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벌집 모양의 SCR 촉매에 통화시켜 스모그, 산성비 등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대기 중으로 정화된 공기만 배출시키는 친환경 촉매 기술로 수입 대체 및 국내외 매출 500여억원 올렸다.
올 7월에는 중국의 5대 전력업체인 화디옌 그룹 산하 환경설비 엔지니어링 업체인 화투어에 SCR촉매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을 맺어 판매 수익 외에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K에너지가 개발한 ACO촉매공정 기술(차세대 올레핀 제조 기술)은 90년 간 유일한 나프타 분해 기술로 존재한 열분해 공정을 촉매를 이용한 분해 공정으로 바꾸는 기술로 내년 하반기 목표로 울산 공장에 상용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기존 열분해 공정 대비 약 20% 연료절감 효과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ACO기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촉매에 따라 화학 공정이 만들어지고, 촉매의 성능에 따라 공정의 성능이 결정될 정도로 촉매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2000년 초부터 다양한 촉매 기술을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수출 및 로열티 수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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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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