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
$pos="L";$title="";$txt="";$size="250,375,0";$no="200911131058568782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펀드는 3년, 5년 수익률로 비교를 해야 합니다. 단기 성적표만 보지 말고 장기 수익률로 평가해주세요."
이제는 가수보다 펀드매니저, 투자전략본부장이 더 어울리는 김광진 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은 인터뷰 첫 마디에서부터 수익률을 거론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후 펀드들의 실적이 나빠졌지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펀드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
김 본부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 가요 '마법의 성'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다. 이미 5집까지 발표했고 내년에는 6집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견급이다.
사실 김 본부장은 가수보다 금융투자업 전문가가 맞다. 그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고 지난 89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업에 몸을 담았다.
이후 91년에 작곡을 시작해 92년에 가수로 데뷔했고, 94년부터는 그룹 '더클래식'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수로 유명세를 탔었다. 김 본부장은 이후 동부자산운용으로 몸을 옮겨 본격적인 펀드매니저로 영역을 확대했고 그 결과 동부운용의 스타 상품인 동부더클래식펀드(The Classic)와 진주찾기펀드를 내놨다.
금융업력 20년째인 올해는 투자전략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자신만의 운용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성장형펀드와 가치주펀드 중간쯤 되는 운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시장이 급변해도 적정한 수준의 수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펀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적인 펀드 운용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더클래식펀드의 수익률은 그의 가장 큰 자랑이다. 더클래식펀드는 최근 4년 동안 매년 유형평균 수익률을 훨씬 상회했다. 2006년 10월1일부터 2009년 9월30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70.8%로 유형평균 45.8%를 25%포인트나 앞섰다. 이런 놀라운 성과는 회사의 지원과 인하우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펀드매니저들의 철저한 관리 등이 어우러져서 가능케 됐단다.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운용규모가 생각만큼 따라오지 않아 운용의 폭이 비교적 좁다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한 1조원 정도 규모가 갖춰지면 좋은 주식들을 맘껏 편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규모가 따라주면 성과는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규모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출시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섹터펀드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에도 애착을 보였다. 이 펀드는 해외 바이오기업 등에 투자하는 기존 바이오펀드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국내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해 관련 주식의 가치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추구한다. 리서치를 바탕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투자하고 주식편입비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지향하며, 변동성이 큰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특성을 고려해 전환사채(CB) 투자 등을 통해 변동성을 완화한다. 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화되는 2012년을 기대하며 철저한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음악가로서의 활동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에 두 번, 올해도 두 번의 공연을 가진 김 본부장은 내년에 새로운 음반을 내고 음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음악이 삶에 활력을 줍니다. 앞으로도 음악과 매니저 활동을 병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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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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