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및 G20 경기부양 정책의 공조 합의 확인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만큼 주식 투자자들 역시 12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듯하다.
수험생들이 미역국을 싫어하듯이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한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 지수가 어느 순간 열등생이 됐다.
지난 새벽 미국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1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일본의 기계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더딘 움직임을 보였다. 많은 투자자들이 금통위 결과를 보고 싶어했기 때문.
대부분 전문가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경기 대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국내 경기를 감안한다면 이쯤에서 금리 인상 카드도 빼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자리잡았다.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에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몸가짐을 조심하는 것과 같이 투자자들 역시 증시에 큰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를 앞두고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는 판단 속에 매매를 극도로 자제했다.
$pos="C";$title="";$txt="(자료=한양증권)";$size="550,243,0";$no="200911120810592193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금통위 이후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판단 및 정책관련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한은 총재의 발표에 따라 분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립적인 수준의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약화된 경기회복 모멘텀과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고려해야 될 입장이기 때문에 한은총재의 발표는 시장 중립적인 코멘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os="L";$title="";$txt="(자료=삼성증권)";$size="243,202,0";$no="2009111208105921933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금통위와 함께 또 다른 시장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감은 이전의 만기일에 비해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가 지난달 이후 1조원 가량 급증한 가운데 매수차익잔고는 10월 이후 꾸준히 감소함에 따라 순매수차익잔고가 제로권에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차익거래의 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진입한 순매수차익잔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이 지나고 나면 코스피 지수는 다우지수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 개선마저 확인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의 공조 합의 호재도 한번에 반영하며 연말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pos="C";$title="";$txt="";$size="550,314,0";$no="200911120810592193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