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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미 시장, 유동성 되찾아"

주가 상승, 주택시장 회복, 소비 증가, 생산량 증대 등 美 경제 회복 ‘청신호’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식시장 반등으로 시장이 유동성을 되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시 반등은 물론 주택 시장 회복, 소비 증가, 재고 감소에 따른 생산량 증대로 미 경제가 확실히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아부다비내셔널에너지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 경제가 정부의 787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는 주식시장을 필두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0일 현재 6거래일 올라 1093.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9일 저점 대비 무려 62% 상승한 것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3개월래 최고치인 1만226.94를 달성했다.

주택시장 역시 급속도로 회복 중이다. 미 주택 가격은 지난 7월 1.2%, 8월 1%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은 1년여 간의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 3·4분기 마침내 3.5% 상승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가계지출이 3.4%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2년래 최고 상승폭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에 따라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재고 급감을 막기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 경제가 선순환에 들어섰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회복세에도 취업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미국에서 2007년 후반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래 730만 명이 직장을 잃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대공항 이래 최고치인 10.2%까지 치솟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와 관련해 "미 시장에 국채를 충분히 소화해낼만한 능력이 있는데다 재정적자 역시 줄고 있다"며 "미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알리스타 달링 재무장관은 지난 7일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엄청난 재정적자를 기록할지언정 자국 경제가 완전히 살아날 때까지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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