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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美 2차 경기부양책 반대"(상보)

3분기 경제성장률은 3%이상, 실업률은 10%대 진입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미국의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3%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률은 상당기간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출연,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첫 번째 경기부양책 7870억 달러 중 40%만이 집행된 상태"라며 "1차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만큼 결과에 대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그린스펀 의장은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의 신호가 본격화됨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8월 2.5%에서 상향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실업률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년 금융시장이 붕괴된 이후 상당수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매달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업률은 향후 6개월 이상 계속 상승해 한동안 10%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은 9.8%로 1983년 이후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7주 이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544만 명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그린스펀은 실업 급여를 경기부양책과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과 관련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걱정을 완화시킬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이는 경기부양책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상원에서는 이번 주 실업률이 8.5%를 넘는 주(州)에 한해 실업수당을 12~13주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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