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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BBC·구글 제소할 수도"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글로벌 종합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BBC와 구글을 비난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머독 회장이 영국 국영 방송 BBC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에 대해 저작권 침해 혐의로 제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독 회장은 호주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BBC 등 해외 언론사들이 뉴스코프의 기사를 '도둑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코프는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폭스TV, 더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을 운영하는 글로벌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머독 회장은 “뉴스코프가 콘텐츠를 유료화할 경우 다른 매체는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머독 회장은 "다른 언론사들도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법정까지 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머독 회장은 구글이나 다른 검색엔진업체가 뉴스코프 기사를 검색 결과로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 등에서 기사 제목이나 일부만 발췌해 게재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제목과 첫 문단만 무료로 공개하고 기사 전문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로 기사를 검색하면 전문을 공짜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는 “원칙대로라면 기사에 대한 무료 접근을 모두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머독 회장은 BBC의 행태를 '스캔들'이라고 표현한 뒤 “모든 시청자로부터 수신료 150파운드를 걷는 BBC는 상업광고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비난했다.


그는 공영 방송이라면 최고 품질의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비용은 납세자가 부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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