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그룹 사장단이 내년 만만찮은 여건 속에서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7일 오전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한해를 시작했는데 사장단과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치하하고 "4분기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내년 경영 준비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회의서 '2009년 경영실적과 2010년 경영여건 점검'을 주제로 50여분간 자유롭게 토론했다. 사장단은 전반적으로 내년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데 동의했으며 반면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모든 계열사가 내년 시장 평균 성장전망 이상을 달성할 것을 다짐했다. 하루 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올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대부분 계열사가 좋은 실적을 낸 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내년 시장 가장 큰 변수로 지적되고 있는 환율에 대해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이 비중있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내년 시장서 일본 브랜드들과의 차세대 TV 경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들이 LED TV를 대거 내놓는 등 내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업부별로 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 루퍼트 머독(Keith rupert Murdoch) 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최지성 제품(DMC)부문 총괄사장 면담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발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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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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