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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왕따흐름 언제까지

1~2년내 조선업황 회복 기대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장 중 1600선을 넘나들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선주만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7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0.3% 반등에 그치고 있고, 삼성중공업(-2.47%)과 대우조선해양(-0.94%), 현대미포조선(-1.58%), 한진중공업(-1.55%) 등이 일제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의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날 조선주가 약세를 지속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일본 해운사인 K-LINE이 컨테이너 발주 물량을 축소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단 일본 해운사의 이슈를 악재로 삼는 것이 아니라 프랑스와 대만에 이어 일본 해운사의 자금난까지 더해진 데 주목하고 있다. 해운업계 전반적인 자금난에 대한 우려다.

향후에도 여타 해운사의 자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이때마다 조선주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에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조선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 해운선사의 발주 축소 이슈가 아니라 전반적인 해운업계의 업황 악화에 따른 조선주의 타격 우려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주의 업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주의 대표주자인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3월3일 주가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은 코스피 지수가 3자리를 기록했던 시점으로,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직전 단계이기도 하다.


코스피 지수가 3월3일(992) 이후 줄곧 강세를 보이며 1600선을 타진하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오히려 다시 3월3일 주가 수준을 위협하고 있으니 그간의 상승 흐름에서 동떨어져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2008년 과잉발주했던 것이 문제인 만큼 앞으로 1~2년간 조선업황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론 그 기간 내에 수주모멘텀 및 어닝 서프라이즈가 있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반등인 만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47포인트(0.92%) 오른 1591.2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37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0억원, 8억원의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4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중이다. 오전 한 때 300억원 넘게 매물을 쏟아내던 프로그램은 현재 25억원 가량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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