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 각종 수수료 슬그머니 인상 러시
기업·외환銀 등 2배 인상..금융서비스 생산자물가 2년來 최고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금융위기속에서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슬그머니 인상해 지나친 '잇속 챙기기'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은행들은 우량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강화하는 반면 일반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인상하는 양방향 정책을 펼쳐 금융서비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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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은행은 카드론 약정 수수료율을 0.5%에서 1%로 올렸고 우리은행도 인터넷뱅킹 타은행 이체수수료를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렸다.
HSBC은행은 2만원이던 채무인수 수수료를 3만원으로 올린 것은 물론 e-자유저축예금자에게 ATM카드로 타은행에서 예금 인출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기업고객에 대한 수수료 인상도 잇따랐다.
외환은행은 기업들에 대해 미약정 수수료 징구대상을 5가지로 확대해 수수료율을 연 0.5%에서 1.0%로 올렸고 SC제일은행은 지난 4월부터 타점발생거래송금 외화수수료에 1만원을 부과했다. 씨티은행도 미화 5만달러를 초과하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20달러에서 25달러로 올렸다.
전반적인 수수료 인상보다는 일반고객에 수수료부담을 집중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각종 수수료 면제를 무기로 내세운 '두드림 통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막상 일반 고객이 내야 하는 수수료 비용은 다른 은행보다 높다.
부산경실련이 전국 10개 은행을 대상으로 20개 은행 수수료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SC제일은행이 13개 항목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은행도 e-자유저축예금자에게 수수료를 새롭게 물리면서 프리미어 고객에 대해서는 면제조치를 유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종 수수료 인상에는 금융위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해 보자는 의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전반적인 수수료비용이 외국에 비해서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시중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수수료 장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금융위기 이후 관련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올 6월에 끝난 2008 회계연도 결산결과 현대스위스와 토마토 등 주요 저축은행 수수료 수입이 많게는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측은 "체크카드 수수료수익 부분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예대마진폭이 적고 사후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9.9%나 급등하며 약 2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서비스 물가의 경우 기초자산에 대한 영향보다는 수수료를 올렸기 때문에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현지의 은행전문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도 작년에 비해 올해 수수료를 인상한 은행 수가 인하한 은행수보다 약 8대 1정도로 많아 '비올 때 우산 빼앗는 행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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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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