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수요 급증 3500선 눈앞·컨테이너선사는 7월比 10P 이상 하락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벌크선 운임 추이를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Baltic Dry Index)가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있어 벌크선사와 컨테이너선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런던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BDI가 전일대비 87포인트(2.6%) 오른 3480을 기록,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BDI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곡물 출하 시즌을 맞아 미국에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으로 운반되는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선박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경제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BDI 상승의 주 요인이다.
BDI가 상승하면서 벌크선 업계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보통 BDI 추세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현재 상승 추세는 내년 실적에 반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BDI는 3000선을 바닥으로 최대 4000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원가 수준인 250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도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선사들은 여전히 가라앉은 분위기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나타내는 HR용선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으로 333.6을 기록해 지난 7월 말보다 오히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물, 원료, 자원 등 1차 상품을 수송하는 벌크선보다 2~3차 상품 수송이 많은 컨테이너 지수가 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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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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