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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왕, 이재오 '5천원 식사'에 "껄껄껄"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반부패세계포럼 참석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중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하마드 국왕을 깜짝 예방했다.


이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카타르 정부 초청으로 아미리디완 왕궁을 방문해 하마드 국왕과 20여분간 양국간 반부패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권익위는 공공부문에 대한 청련도를 매년 실시해 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지난 7년간 공공부문의 청렴도가 크게 개선돼 한국 국민의 94%는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임후 권익위 직원들에게 '점심식사를 5000원(4달러) 이내에서 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하마드 국왕은 이 말에 소리를 내 웃으며 "4달러로 무슨 점심을 먹느냐"면서도 "매우 좋은 제도다"고 호평했다.


하마드 국왕은 또 "한국과 카타르가 좋은 관계인데 앞으로도 더 좋은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특히 반부패는 협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분야"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반부패 뿐 아니라 교육, 자원, 문화,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많은 협력이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7일 오후 제6차 반부패 세계포럼에 참석, '부패방지를 위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역할'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종합적·체계적인 부패방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독립적인 부패방지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온정주의가 비교적 강한 한국의 국내 정서를 고려해 국민권익위는 제도개선과 교육, 홍보를 통한 예방적 기능과 부패행위의 적발과 처벌같은 사후통제적 기능을 종합수행하면서 부패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에릭 홀더 미국 법무부장관, 알리 빈 페타이스 알마리 카타르 검찰총장, 마틴 크레트러 오스트리아 연방내부국장,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유엔마약범죄국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해 부패척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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