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8일 발표한 ‘11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의 개선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의 소비 및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가 최근 들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소비 관련지표들도 소비의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중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전년 동월대비 11.0%와 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로 전월의 1.9%에서 6.7%로 크게 올랐다.
또 KDI는 투자 관련지표에 대해선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투자도 완명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하며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했고, 건설기성 역시 공공 및 토목 부문 증가세 확대로 전월의 -6.8%에서 6.0%로 대폭 상승했다.
다만 KDI는 “10월중 수출은 회복세가 소폭 둔화되는 한편 수입의 감소세는 크게 완화될 것을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든 37억9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의 경우 수출은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전월의 -7.3%와 비슷한 전년 동월대비 -8.3%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대비 4.2% 증가하며 전반적인 개선 흐름은 이어갔다. 또 수입은 소비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둔화돼 전년 동월대비 -16.3%를 기록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선 9월중 취업자가 7만1000명 증가한 가운데,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한 점을 들어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월의 경우 신규 취업자 수가 3000명 증가에 그쳤단 점에서 올 6월 이후 나타난 정부의 ‘희망근로프로젝트’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수 감소세는 계속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KDI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10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와 환율의 안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는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 “주요 선진국의 경기위축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각국 정부의 저(低)금리 정책과 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貨) 약세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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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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