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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2000억원 날아갈 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한 남성이 카지노에서 2000억 원 상당의 잭팟을 터뜨렸으나 ‘기계 오작동’이라는 이유로 카지노측이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사는 빌 시벡은 최근 탬파 소재 ‘세미놀 하드록 호텔 앤 카지노’에서 1억6600만 달러(약 1958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지만 카지노측이 지급을 거부해 소송 준비 중이라고 CBS 방송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벡은 ‘밸리 얼티밋 파티 스핀 슬롯’ 머신 앞에서 게임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 잭팟을 터뜨렸다. 집어넣은 돈은 4달러. 슬롯머신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금액은 1억6666만6666.65달러다.


카지노 관계자들이 황급히 시벡에게 달려와 슬롯머신 주변에 접근금지 테이프를 둘러쳤다. 그는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며 돈을 어떻게 쓸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카지노측의 생각은 달랐다. ‘기계 오작동’이라며 상금을 줄 수 없다는 것. 카지노측은 시벡에게 슬롯머신 오작동이라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벡이 서명을 거부한 것은 물론이다. 그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본 판에 한 시간 동안 기다리게 해놓고 기계 오작동이니 조사해봐야 한다면 누가 수긍하겠는가”라고 발끈했다.


카지노측은 “문제의 슬롯머신에 최고 상금이 9만9000달러로 설정돼 있다”며 “따라서 기계 오작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9만9000달러만 건네주겠다는 말도 아니었다. 기계 오작동의 경우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것.
이에 시벡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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