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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대통령, 세종시 원안추진 당당히 약속해야"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비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 "지금이라도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의 잘못을 인정하고,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을 새롭게 만든 열정으로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당당하게 약속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이제 효율, 비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법치와 국가적 신뢰의 문제, 그리고 전 충청권의 자존심의 문제가 되어 버렸기에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이 대통령의 원안추진 약속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전날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 방침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독선적 판단과 잘못된 선택을 재확인시켜줬을 뿐, 일고의 검토할 가치도 없는 제안이기 때문에 우리 선진당은 어떤 협의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세종시의 성공적인 추진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국가정책은 일관성과 안전성, 그리고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종시 건설의 목적은 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함으로써 수도권과밀화를 방지하고,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지적한 뒤 "총리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에 정상 추진되던 세종시 건설이 사실상 중단됐고, 그와 패키지로 추진되던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건설도 무산위기에 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6~7%에 불과하다는 정 총리의 주장에 대해선 "자족기능 용지는 편의상 분류일 뿐 공공용지와 상업업무ㆍ특성화용지를 포함할 경우 70%에 달한다"면서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되는 도시인데 자족성 운운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고 총리의 지적 무지를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세종시 건설 현장은 이미 자족기능이 미흡할 것을 대비해 첨단지식기반, 의료ㆍ복지, 대학ㆍ연구, 도시행정, 문화ㆍ국제교류 등의 기능을 추가해 개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행정효율성을 거론하며 정부부처 이전 없이 세종시를 건설한다면, 그것은 핵심이 빠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당론 수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불과 며칠 전까지 '세종시 원안추진'이 당론이라며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했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당론이라는 말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론의 불을 댕긴 정 총리에 대해선 "곡학아세로 더 이상 국론을 분열시켜 세종시 건설을 방해하려는 책동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여야 의원들에게 "세종시 문제는 여야, 수도권과 지방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원안 추진만이 이 시대를 살고 우리의 미래와 후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이자 최선의 길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힘을 모아주기를 충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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