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풍력발전 계열사 편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태백풍력발전주식회사'를 계열사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해발 1200m 귀네미 마을에 약 2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설치하기 위해 설립된 합자법인으로 풍력발전사업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첫 계열사다. 효성, 삼협건설, 남부발전 등이 지분투자에 함께 참여했으며, 이중 현대중공업은 전체 예정 자본금 159억원 가운데 55억6500만원을 출자하고, 향후에도 지분율 35%를 유지할 예정이다.
귀네미 마을 풍력 발전단지에는 효성의 2MW급 터빈 5기, 현대중공업의 1.65MW급 6기 등 모두 11기가 설치돼 약 20M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통상 10MW의 전기는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므로 단지 조성을 통해 약 1만가구 분의 전기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은 지난 3월 한국남부발전 등과 200MW 규모(발전기 터빈 약 100대)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귀네미 마을 풍력 발전단지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와 1.65MW 풍력발전기 6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설치하는 터빈은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간 군산 풍력발전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13만2000㎡(약 4만평) 부지에 1057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군산 공장은 연간 6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1.65MW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0~2.5MW급으로 생산품목을 늘려 나가 2013년까지 연간 800MW급 생산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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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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