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동양종금증권은 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적극적인 투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 3조6194억원, 영업이익 2664억원, 세전이익 2736억원, 당기순이익 2219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의 가장 큰 의미는 매출액이 당사 전망 및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고도성장을 이어간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핵심 요인은 해양부문이 높은 성장을 시현했고, 조선부문의 납기연장 효과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은 해양부문 비중 확대와 후판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던 성장성 둔화라는 우려를 다소 해소시켜줬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며 "신조선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해양부문 또한 기대만큼의 수주 증가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기실적 호조가 가지는 의미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양부문에서 당분간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시점상의 문제일 뿐 납기연장 등에 따른 건조량 정체와 매출 성장 둔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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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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