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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문노-소화-미실, 주요인물 죽음으로 본 '선덕여왕'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극중 인물의 죽음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묘미를 발휘하고 있다.


시청률 40%대를 육박하며 ‘국민드라마’의 반열에 든 ‘선덕여왕’은 그동안 주요 인물의 죽음을 통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켜 왔다. 진흥왕에 이어 천명공주, 문노, 소화 등이 죽을 때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극 초반 이순재가 연기한 진흥왕의 독살 장면은 아직도 미실(고현정 분)의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는 것으로, 미실의 팜므파탈 캐릭터와 정치적 야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후 박예진이 연기한 천명공주의 죽음이 이어졌다. 이는 '선덕여왕'의 시청률을 단박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고, 박예진 또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유신(엄태웅 분)과의 연정, 덕만을 향한 언니의 애잔한 마음 등이 잘 표현돼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꾸준한 상승세를 타던 ‘선덕여왕’은 진흥왕에 이어 극 중반에 국선 문노(정호빈 분)의 죽음을 보여줬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비담의 스승이자 신라 화랑의 최고 우상인 문노는 미실파의 계략으로 인해 독침을 맞고 비담 앞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또 최근 덕만(이요원 분)의 목숨을 구하고 여왕이 되는 것을 도와온 유모 소화의 죽음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지난 2일 방송분에서 덕만을 피신시키기 위해 공주로 위장하고 도망치다가 칠숙(안길강 분)의 칼에 최후를 맞이한 것. 소화는 칠숙을 향해 “결국 이 길밖에 없었나 봐요”라며 안타까운 마지막 한마디를 전했다.


서영희는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월 중국 촬영부터 시작해 9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며 “덕만이를 보면 여전히 내 아이 같은 심정이 들고 47회 대본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노와 소화는 드라마의 주인공 비담과 덕만의 최측근으로 활약한 인물이기에 그 죽음이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극의 흐름을 바꿀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문노의 죽음 이후 비담은 나름대로의 정치노선을 걷기 시작했고, 소화의 죽음 이후에는 칠숙이 미실로부터 돌아서고, 덕만이 미실을 상대로 싸우는데 명문과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선덕여왕’은 오는 10일 미실의 죽음 장면을 선보인다. 이창섭 CP는 "하지만 미실이 자살을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죽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여기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뛰어난 지략과 내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미실'이 죽음을 맞이한 뒤 주인공 덕만이 누구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냐다. 이 CP는 향후 덕만을 대적할 라이벌로 '비담'과 '춘추'를 꼽았다.


현재 덕만을 연모하며 돕고 있는 비담, 그리고 최근 덕만과 손을 잡은 김춘추가 덕만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르는 이유는 두 사람이 '근본적으로 왕권의 경쟁자'이기 때문. 미실이 드라마에서 떠난다 하더라도 비담과 김춘추가 덕만과의 대결구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CP는 "향후 새로운 라이벌의 등장보다는 덕만의 세력이 내부적인 갈등을 겪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실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선덕여왕'이 연말까지 방송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극적 재미를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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