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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소화 죽음으로 미실-덕만 전세역전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궁지에 몰렸던 덕만(이요원 분)이 유모 소화(서영희 분)의 희생에 힘입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47부는 목숨을 바쳐 덕만을 지킨 소화의 비극적인 최후가 그려졌다.

염종(염효섭 분)의 수하를 추적한 칠숙(안길강 분)과 석품(홍경인 분)은 결국 덕만공주의 은신처를 찾아낸다.


덕만과 월야(주상욱 분)·유신(엄태웅 분)은 칠숙에게 포위된 것을 알고 탈출 방법을 찾는다.

소화는 덕만으로 위장해 칠숙을 따돌리려고 하고 칠숙은 덕만을 생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라는 미실의 명령을 떠올리며 온힘을 다해 덕만을 쫒는다.


덕만으로 위장하고 유인을 시도한 소화는 칠숙과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어린 덕만을 데리고 중국으로 피신을 갔던 소화는 칠숙의 추격을 피해 덕만을 구하다 죽을 뻔한 적이 있다.


아이러니하게 자신을 쫓던 칠숙에 의해 살아난 소화는 서라벌로 돌아와 다시 한번 덕만을 위해 희생의 길을 택하고 결국 칠숙의 칼에 최후를 맞는다.


칠숙은 빨간 복면을 하고 달아나는 소화를 덕만으로 오인하고 쫓아가다 결국 소화를 베는 비극의 아이러니를 맞는다.


소화는 칠숙을 향해 "결국 이 길밖에 없었나 봐요. 돌아 돌아 결국 제자리네요"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전한다. 뒤늦게 자신이 소화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칠숙 또한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소화의 죽음에 덕만은 "세상에 어떤 엄마가 두 번 죽을 수 있나"라며 오열하고 춘추(유승호 분), 유신 등도 함께 슬퍼한다.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칠숙은 미실에게 "매번 죽을 기회를 놓친 것 같다. 다음 기회에는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비장한 다짐을 전하고 미실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그러거라"라고 답한다.


춘추는 덕만에게 "시간은 우리의 것이니 이제 숨어있기만 해도 전세는 우리에게 기운다. 위국령(계엄령)이 길어지면 미실에게도 불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덕만은 "내가 도망치는 동안 벌어질 일을 참아내지 못할 것 같다. 이젠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겠다"라고 정면승부를 다짐한다.


이날 방송은 당나라 사신에게 으름장을 놓고 득의양양한 미실 앞에 덕만이 나타나는 것으로 끝맺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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