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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방이근린공원 화장실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김영순) 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이 제11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동상에 선정돼 3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에는 무려 153개 기관이 응모, 24개 기관만 선정됐다.


그 경쟁을 뚫고 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이 서울 자치구에서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여성 친화형 화장실


여느 공중화장실처럼 방이근린공원 화장실도 예전에는 열악한 시설과 주변환경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화장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과 7월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로 이 화장실은 다시 태어나게 됐다.

이 화장실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여성’, ‘자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파우더룸 등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여성의 안전을 위한 비상벨과 CCTV까지 갖췄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디자인도 눈에 띈다.


원목 스타일의 출입구 목책과 울타리는 주변 환경과 조화되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청소년 미술 갤러리도 있다


방이근린공원 화장실은 저비용으로 꾸며져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아이디어가 수상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화장실을 상징하는 청소년 미술 갤러리가 그 것.


이 갤러리에는 인근 방이중학교 미술부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작품을 소박하게 전시하고 있다.


유명 화가의 값비싼 작품들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공들인 학생들의 솜씨가 일을 보고 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흐뭇하게 잡아둔다.


좋은 화장실의 기준이 결코 돈을 많이 들인 화려한 치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그리고 좋은 화장실은 인근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윈-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송파구, 화장실 문화 선도


‘화장실에서 행복해야 생활이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송파구는 화장실 문화 개선의 선구자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유일의 여성 구청장인 김영순 구청장은 특유의 섬세함과 여성의 시각으로「여행(女幸) 화장실」추진에 더욱 열심이다.


지난달 마천시장에 파우더룸과 유아용 보조의자 등을 갖춘 여행 화장실을 완공하는 등 여행 화장실 확대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구 청사를 비롯한 공공장소 남자 화장실에 유아 기저귀 갈이대를 설치, 아이를 안고 다니는 남성들도 편히 기저귀를 갈아 줄 수 있도록 했다.


홍순길 환경과장은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방이근린공원 외에도 송파에는 올림픽쉼터 화장실, 잠실근린공원 화장실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좋은 화장실들이 많이 있다”면서 “화장실이 주민 생활만족의 기본인 만큼 여행 화장실을 비롯한 좋은 화장실 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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