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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박근혜 직격탄에 '靜中動'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 총리는 박 전 대표로부터 최근 세종시와 관련 "총리가 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직격탄을 맞았다. 친박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까지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려는 정 총리 공격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취임후 처음으로 세종시를 직접 방문한 이후 수정안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여여갈등, 여야갈등이 겹친 상황에서 정 총리가 정면돌파를 선택하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주 국회에서 더욱 첨예화 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일요일인 지난 1일에도 총리공관에 고위간부들을 불러 2일 시작하는 국회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의 세종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수위 등을 논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박 전 대표도 자족도시를 만들자는 데에는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정 총리가 수정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세종시 건설현장과 연기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학연구소는 오겠다는 곳이 여러 군데 있고 약속도 했다"며 "비공식적으로 몇몇 기업이 오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수정안이 행정부처 중심이 아닌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중심이 된 새로운 기능의 자족도시를 염두에 둔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한 것이다.


다른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원안만이 충청도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갖춘 도시의 모습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이를 계속 밀어부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총리실은 이달 중순께 자문기구인 '(가칭)세종시위원회'와 실무기구인 '세종시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정안 작업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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