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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 스웨덴 남자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스웨덴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많지 않다. 복지국가? 북유럽 국가? 기껏해야 이정도가 다 일거다. 하지만 스웨덴엔 특별한 것들이 꽤 있다. 글로벌 기업인 소니에릭손과 볼보를 비롯해 감라스탄(가장 유명한 관광지역이며 올드타운이라는 뜻이다), 왕궁( 스웨덴은 왕족 국가이다), 뛰어난 자연경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압권은 남자들이다. 스웨덴을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남자 얘기'부터 꺼내기 일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옥스포드 대학교 경제학자인 Almudena Sevilla-Sanz가 12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웨덴 남성들은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꼽혔다. 2위는 스웨덴의 이웃인 노르웨이, 차례로 북 아일랜드 , 영국, 미국남성이 차지했으며 최 하위권으로 일본남성과 오스트리아 남성이 차지했다. 올해의 the Jonal of Population Economics 에 소개된 이 연구에서 스웨덴 남성들이 이와 같은 지지를 받은 이유는 여성의 가사분담을 함께 나누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웨덴 남자들은 다른 나라 남자들과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엄청난 지지(?)를 받는 것일까. 스웨덴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확연하게 느낀 건 스웨덴 남자들은 '공평하다'는 것이다. 특히 성(性)에 있어선 어느 나라보다도 '평등'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스웨덴 남자들이다. 이 같은 스웨덴 남자들의 습성은 자라온 환경 탓이 크다. 잘 알려진 것처럼 스웨덴은 지구상 최고의 복지국가다.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복지 혜택이 어느 나라보다 잘 발달돼 있다. 이 같은 평등을 기반으로 한 '복지혜택'에 익숙한 스웨덴 남성들은 "남성과 여성의 권리는 평등하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사고에 익숙해 있다.


데이트를 해보면 이 같은 스웨덴 남자들의 습성은 금세 알 수 있다. 예컨대, 본인의 밥값은 본인이 내는 걸 당연시 여긴다. 그리고 또 하나! 혹시 스웨덴 남자가 자신의 무거운 짐을 들어 주지 않는 다고 화내지 말자. 그 남자는 그 여자가 왜 화내는지 말을 해 주지 않는 이상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여성이 먼저 짐을 들어들어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그 짐을 들어주는 것을 굉장한 실례라고 생각하는 것이 스웨덴 남성들이다. 사실 그들은 보기에도 허약(?)해 보인다.

결혼하는 커플보단 동거하는 커플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결혼율을 보이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Zenit News Agency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의 85%가 결혼을 할 때 스웨덴여성은 고작 60%가 결혼을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면 동거율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8%의 미국커플이 동거를 할 때 28%나 되는 스웨덴 커플이 동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로썬 선뜻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산다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사고가 강하다.


결혼 후에도 이런 습성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같이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들, 가령 생활비는 누가 내고 아이들은 누가 더 많이 보살피며 집안일은 어떻게 분배해야 되는지에 있어서도 '평등'의 논리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실제로 스웨덴 부부들의 경우 남녀가 생활비는 5대 5로 공평하게 분배하기 일쑤다. 심지어 냉장고 칸조차 따로 쓰는 부부도 적지 않다. 부인이 돈을 더 적게 번다고 해서 집안일을 더 많이 해야 되는 것이 아니며, 서로 각자 분담해 동일한 양으로 서로의 몫을 맡는다. 교육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자식 또한 본인만의 인생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웨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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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한국 남자들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웨덴은 여성과 남성이 서로 일을 분담할 수 있게 국가가 뒷받침해줄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문화의 기반으로 그 틀이 완성된 경우다. 스웨덴처럼 막강한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국 남성들에게 '스웨덴 남자'를 기대하는 건 사치일 수 있다. 먼 이국땅에서 한국 여자들이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선 정부에서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만들어야 한다는 잡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 권현실(스웨덴)
정리=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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