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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오붓한 만남 "오토캠핑 매력속으로"

초캠이 들려주는 오토캠핑의 즐거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애꿎은 부하직원한테 아무것도 아닌 일로 버럭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옆에 앉은 상사의 지나가는 한마디에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면?
주말에 잠만 자지 말고 애들이랑 놀아주라는 아내의 잔소리가 유난히 듣기 싫다면?


빽빽한 빌딩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있는 당신을 발견했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 일상생활을 모두 잊고 드넓은 자연의 품에 몸을 맡길 시간이 됐다는 뜻이다.

▲오토캠핑이 뭐길래
오토캠핑(autocamping)이란 말 그대로 각종 캠핑장비를 자동차에 싣고 야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캠핑 혹은 야영이 텐트나 코펠, 버너 등 무거운 각종 장비를 짊어지고 야외로 나가는 것을 의미했다면,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캠핑카를 활용하는 것을 뜻하는 만큼 기존의 불편함은 최대한 줄이고 자연에 좀 더 가까이 가는 가족단위의 레저 활동이다.

오토캠핑이 일반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레저활동이 된 것은 불과 2~3년 사이의 일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자리를 잡고 RV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토캠핑도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전문 포털사이트인 오토캠핑에 따르면, 현재 10만 가족 30만명 이상이 오토캠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제 어디로 떠날까
오토캠핑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계절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봄ㆍ가을은 말할 것도 없고, 여름철에는 에어콘 바람보다 서늘한 여름 밤 공기가 솔솔 불어온다. 겨울철에는 차량을 이용해 각종 난방기구를 싣고 이동할 수 있으니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토캠핑이다.


오토캠핑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장소 선택이다.
캠핑카나 혹은 일반 차량에 텐트 등의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차장과 야영장이 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최근에는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전국 곳곳에 자연캠핑장이 마련돼 일반인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 가까운 서울만 하더라도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및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 등이 있고, 제주도나 거제도 등에도 야영장이 조성돼있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오토캠핑을 떠나는 목적이 빽빽한 빌딩 숲에서 벗어나 자연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자는 취지인 만큼 캠핑장 주변의 소음이 어느정도인지, 혹은 주차비가 캠핑비보다 비싸 배보다 배꼽이 커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정도는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캠핑장비 장만 노하우
캠핑에 필요한 장비도 만만치 않다. 오토캠핑의 경우 이동의 불편함이 없다보니 '하루 캠핑에 저런 장비까지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호화로운 장비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 장비를 모두 구입하고자 한다면 캠핑을 떠나기 전에 먼저 지쳐버리거나 아내 혹은 남편과 한바탕 다툴지도 모른다.


간단한 캠핑 장비만 들고 가 그곳에서 자체 해결을 하며 부딪혀본 후 꼭 필요한 장비 위주로 하나 하나 장만해나가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날씨가 점차 싸늘해지다보니 침낭 및 매트에 대한 관심이 점치 높아진다.
침낭의 경우 화학솜을 사용했는지,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사용했는지 등 충진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3만원 내외의 저렴한 침낭부터 좋은 제품은 100만원을 넘기도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너무 얇고 싼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이너(inner)침낭이나 각종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 만큼 처음부터 고가의 침낭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침낭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것이 매트리스다. 바닥에서 취침하는 캠퍼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바닥을 모두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크기의 매트리스라면 더없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비닐이나 여분의 침낭, 이불 등을 매트리스와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오토캠핑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면 대여용품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텐트의 경우 시중 판매가격의 5분의 1 수준에 대여가 가능하며, 코펠이나 바비큐그릴 등도 1~2만원이면 빌릴 수 있다.


그러나 대여용품은 임대를 해서 쓰다보니 제품의 하자가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텐트 등 중요한 장비의 경우 치명적인 하자가 있다면 사용이 크게 불편할 때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를 해본 후 대여하는 것이 좋다.


▲자연과 하나되는 법
"캠핑가서 뭐하는데?"
캠핑의 즐거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캠핑 즐거움을 하나부터 열까지 미주알 고주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자연과 둘만의 낭만적인 데이트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한적하게 펼쳐진 계곡을 따라 걷거나 주변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그 지역의 5일장을 경험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요리다.
평소에는 손에 물 한방울 묻히기를 싫어하는 남자들도 캠핑만 떠나면 발벗고 나서서 음식을 하는 이유도 캠핑장에서는 요리가 하나의 놀이가 되기 때문이다.
대단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하다 못해 3분이면 해결되는 카레라이스를 해 먹어도 유난히 맛있는 것이 캠핑장이다.


직접한 요리를 주변에 있는 캠퍼들과 나누면서 또다른 소중한 관계를 맺어가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있던 사람들도 자연 안에 발을 들여놓으면 신기할 정도로 금세 가까워진다.


아이들에게는 주변에 있는 흙과 돌도 재밌는 놀이기구가 된다. 평소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캠핑을 가면 연날리기나 윷놀이에 흠뻑 빠진다는 사실도 기억을 해두면 좋다.


망원경을 준비해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평소에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동계캠핑, 주의할점은 없나
동계 캠핑의 경우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질식사 위험이 있는 만큼 절대 금물이며, 화로대를 바깥에 설치한다 하더라도 자칫 불똥이 튀어 텐트에 옮겨붙을 수 있는 만큼 화로대를 일정 거리를 둔 곳에만 설치해야 한다.


일부 국립공원 지역에서는 화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화로대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으며 주변에는 물을 충분히 뿌려줘야 화재의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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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환기구멍이다. 텐트의 상부를 열어둬 환기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다.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아예 위험성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고 핫팩에 의지하는 경우도 있다. 핫팩 역시 화상의 위험이 있는 만큼 핫팩을 사용할 경우에는 마른 수건에 감싸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절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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