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메신저 등으로 다른 사람들 주민등록번호 모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메신저 등으로 모은 다른 사람들 주민등록번호로 아이템거래사이트회원으로 가입, 게임아이템매매를 가장해 돈을 가로챈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일 인터넷게임의 값비싼 아이템을 다른 사람들 이름으로 가로챈 고교생 L모(18)군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가로챈 아이템을 매매사이트에서 마일리지로 바꿔 상품권판매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산 뒤 이를 환전하는 신종사기수법을 쓰다 잡혔다. 피해자는 199명(명의도용 114명, 아이템 편취 85명).
L군 등은 경기지역 야간고교 3학년생들로 PC방,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며 용돈마련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
이들은 아이템매니아사이트에서 아이템사기를 치다 계정이 멈추자 올 6월 중순부터 이달 15일까지 안양시 안양동 한 PC방에서 네이트온메신저으로 주변사람들로부터 114명의 주민등록자료를 모았다.
이들은 아이템매니아란 아이템거래사이트에 들고 이를 이용, 아이템사기를 쳐 피해자 K모(학원강사·28·남)씨 등으로부터 아이템을 받아 되파는 수법으로 15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아이템매니아사이트에서 아이템을 파는 회원들에게 ‘사이트운영자’라고 속이고 ‘아이템이 팔렸다”며 가짜입금 확인문자를 보낸 것.
입금확인문자를 사실로 믿은 피해자들로부터 던젼엔파이터게임 아이템을 넘겨받은 뒤 아이템매니아를 통해 아이템을 다시 팔아 마일리지로 ‘컬쳐랜드’사이트에서 문화상품권을 사들였다.
이들은 이렇게 산 상품권을 아이템베이사이트로 옮겨 환전한 뒤 피의자계좌로 출금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던젼엔파이터게임의 아이템사기를 치면서 거래사이트 3곳을 옮겨 다니면서 사기행각을 벌이다 28일 오후 3시 평택시 평택동 평택역 앞 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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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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