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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스타틴, 독감에도 효과보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statin) 약물들이 독감을 인한 사망을 줄여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감염질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미국 정부 주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계절독감 때문에 사망에 이를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스타틴이 독감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갖는다. 반면 독감에 걸린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독감에 의한 신체손상은 이 과정에서 생긴다. 이는 계절독감이든 신종플루든 마찬가지다.


결국 스타틴의 염증 감소효과가 독감으로 인한 사망을 줄여준 것이 아닌가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도 스타틴은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서의 사망률 감소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스타틴과 독감의 관계를 조명한 첫 번째 대형 연구다.


2007-2008년 미국 10개 주에서 독감으로 입원한 2800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중 801명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스타틴을 먹지 않는 그룹에서는 3% 가량이 독감으로 사망했으나, 스타틴 그룹은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나이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재분석했으나 독감에 대한 이익은 일관되게 관찰됐다.


스타틴 약물은 리피토, 크레스토, 조코, 리바로 등 상품명으로 팔리며, 고지혈증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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