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매치플레이 첫날 전용찬에 '진땀승', 박상현도 32강전 합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번 시드'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ㆍ사진)이 천신만고 끝에 32강전에 진출했다.
김대섭은 29일 전북 군산 군산골프장 레이크ㆍ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한 SBS코리언투어 동부화재프로미배 군산CC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64강전에서 64번시드 전용찬(24)를 1홀 차로 가까스로 제압했다. 11번홀까지 4홀 차로 앞서던 김대섭으로서는 전용찬에게 12,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얻어맞아 자칫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김대섭은 "예상 밖의 힘든 경기였다"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인 상대로부터 큰 교훈을 얻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대섭은 이어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섭의 이 대회 우승은 '싱가포르 원정길'에 나선 배상문(23)을 추월해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진다.
지난주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 우승으로 다승 공동선두(2승)로 올라선 '꽃남' 박상현(26)은 대진운까지 좋아 '다승왕'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박상현은 KPGA투어 프로지만 시드권이 없는 스폰서 초청 양현용(19)을 맞아 전반에만 3홀 차로 앞서는 등 5홀 차의 완승을 거뒀다.
'노장의 반란'도 화제가 됐다. 59번 시드의 이부영(45)은 지난해 준우승자 강경남(26ㆍ삼화저축은행)을 5홀 차로 대파해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무명' 강경술(22)에게 져 무관으로 전락했던 강경남은 이번에는 일찌감치 골프장을 떠나 2년연속 무관의 설움을 곱씹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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