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공동간사 권영진·황영철 의원)을 29일 성명서를 내고 재·보선 패배에 따른 대책마련과 당 쇄신 일정 제시를 당 지도부에게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중도실용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겐 더 많은 진정성과 겸손함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면서 "동시에 지지부진한 당 쇄신과 화합의 과제를 책임있게 완수해내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개헌, 행정구역개편, 세종시, 노조법, 4대강 등 수 많은 대형 이슈를 한꺼번에 쏟아냈지만, 국정을 책임진 집권세력으로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며 "한나라당도 민심을 수렴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수수방관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고 자성했다.
또 "지난 4·29 재·보선 패배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당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실천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본21은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대책마련과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과 정치일정을 제시할 것을 당 지도부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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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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