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말 특근 중단,,,출고 지체 현상 심해질 듯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신형 쏘나타 주말 특근을 내달부터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출고 지체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최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조합원 징계에 대해 신분보장을 의결하고, 다음달 7~8일 이틀동안 휴일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영업점 전시용 쏘나타 생산 과정에서 사측이 합의사항을 위반, 일부 조합원이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라인을 정지시킨 바 있다"며 "이들 조합원에 내려진 징계해고 등 처분이 부당한 만큼 휴일 특근에 나서지 않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신형 쏘나타 라인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500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이번 결정은 신형 쏘나타 고객 인도 기간이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가운데 올해말까지 적용되는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혜택 고객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계약대수 5만5000여대 중 9월에 9500여대가 출고돼 현재 미출고된 차량만 4만6000여대에 이르고 있다. 월 생산량이 1만 5000대 정도로 선루프 등 옵션이 없는 차량만 연내 출고가 가능하지만,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본 옵션 차량 신청 고객도 세제 지원 혜택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는 이달말부터 신형 쏘나타 정식계약을 맺는 고객에 대해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을 받지 못해도 무방하다는 일종의 각서를 제시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노사간 갈등이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칫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인 가동을 멈추게 한 것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유로 해당 조합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출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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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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