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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의 후예' 이범수 "초콜릿 복근? 항상 배고팠다"(인터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영화배우 이범수가 '초콜릿 복근'을 가진 '슈퍼 히어로'가 돼 돌아왔다. 다음달 26일 개봉예정인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그는 고층건물 사이를 휘젓는 '도시액션활극'을 선보인다. 아시아경제신문이 '몸짱'으로 변신한 이범수를 만났다.


"홍길동의 후예로 나오는데, 무술도 잘 해야 하고 몸도 날렵해야 하잖아요. 보기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했어요. 운동은 물론 닭가슴살 샐러드, 계란 흰자, 연어만 먹었죠. 두 달 동안 쌀은 입에도 안 댔죠. 항상 배고팠어요.(웃음)"

농도 짙은 키스신도 찍었다. 상대배우 이시영과 찍은 '고무줄 키스신'이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시영이 이범수의 입술을 물고 늘어뜨린 '엽기적인' 키스신이 인기를 모은 것.


"재밌었죠. 이번 작품에서 키스신은 NG가 유독 많이 났어요. 10번 이상 NG가 났고 입술을 물린 채로 스탠바이를 해야 했죠. 민망할 때도 있지만 영화배우로서 한 번도 키스신을 찍지 못했다면 그것도 아쉬울 것 같아요."

이범수는 작은 것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는 꼼꼼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듣곤 한다. "완벽주의자라는 말은 싫어요. 그냥 책임감이 강한 배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을 책임감 있게 완성하려고 하는 프로근성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죠."

이범수는 1990년 데뷔 이래 쉬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통해 한국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졌다. '은행나무침대' '접속' '태양은 없다' '싱글즈' '몽정기' '음란서생' '킹콩을 들다'까지 수많은 흥행영화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많은 팬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죠. 나이가 들면서 그만큼 삶이 농축된 에너지가 연기에 묻어나는 것 같아요. 책을 한 권 더 봤다고 연기를 더 잘하고 안 봤다고 연기를 못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기력' 즉 '연기하는 힘'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누구나가 다 육상선수가 될 수는 없잖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연기에도 '재능'이라는 것이 일정부분 있는 것 같아요. 제작하는 사람들의 문제도 있어요. 연기력 논란이 있어도 또 다음 작품에서 그 배우를 쓰잖아요. 못하는 줄 알면서 또 쓰는 것 아닌가요. 어차피 일거리는 계속 들어오는데 '땀 흘리고 노력할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발전을 할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는 관객들로부터 '노력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자 한다. 자신의 데뷔 때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자평한다.


"노력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자기 영역을 지키는 것도 박수 받을 일이지만 이미지를 넓히고 확장하는 것 또한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스타'라는 타이틀, '한 때 최고였다'는 말보다는 '미래가 있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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