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나라당 내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포럼'이 다음달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세종시 수정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 등 노동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럼은 이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세종시 문제에 대한 강연을 들은 뒤 이어 이철수 서울대 교수로부터 노동 현안에 대한 강연도 청취할 예정이다. 포럼 의원들은 강연 직후 각 현안에 대한 토론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세종시에 대한 친박 의원들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에 대해 원안추진 '플러스알파(+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세종시 수정에 대한 친박계의 입장은 박 전 대표와 같은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럼 간사를 맡은 유기준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그동안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세종시 문제라든지 복수노조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모임에는 초선의원들이 많아 세종시의 유례라든지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세미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서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은 이날 세미나 직후 예정된 만찬에 박 전 대표를 초청했다. 박 전 대표는 포럼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세미나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만찬에는 그동안 2~3차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보통 3~4달에 한 번씩 만찬에 참석했다"고 말해 이날 만찬장에서 세종시와 복수노조에 대한 친박계의 입장이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한 의원도 "어떤 결론을 내리자고 모인 것은 아니지만 20~30여명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내부 입장이 모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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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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