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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지자체장들의 ‘새우 젓 싸움’

임성규 논산시장 새우젓 비하발언에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 공개사과 요구

";$txt="논산시장의 새우젓 비하발언에 해명을 요구하는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의 기자회견 모습.<디트뉴스24>";$size="550,340,0";$no="200910280817087536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가을김장철을 앞두고 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새우 젓 싸움’이 점입가경이어서 눈길을 끈다.


천연 숙성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적 인기를 타고 있는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한 임성규 논산시장의 비하발언이 홍성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는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8일 충남도 및 논산시, 홍성군에 따르면 새우젓 싸움은 임성규 논산시장의 방송출연에서 비롯됐다.


임 시장은 최근 대전지역방송사인 TJB의 ‘오행오감 프로그램’에 나가 “토굴새우젓을 좋아하시는데 토굴은 석면광산으로 판명됐다.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고 벌레가 생겨 비위생적”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홍성군 사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홍보를 위해 다른 지역을 비방하고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위해 인기성 발언을 내뱉은 임 시장이 지역수장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논산시장의 해명과 정식사과를 요구했다.


이 군수 권한대행은 “임 시장은 발언사실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면서 “근거를 내놓지 못할 경우 광천읍 주민을 비롯한 9만 홍성군민의 분노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빠른 시일 내 공개사죄가 없으면 광천주민을 비롯한 홍성군민 분노가 어느 수준까지 미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 문제로 지역갈등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군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임 시장이 수십 년간 지켜온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를 짓밟고 홍성군민을 우롱한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허위사실을 말한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언론을 통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논산시는 기자회견과 홍성군에 고위간부를 보내 해명하는 등 불끄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임 시장은 27일 오후 논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4일 방송된 젓갈관련 발언취지는 국내 젓갈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논산시의 시장으로서 젓갈의 위생적·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고 있는 논산시와 지역사회 노력과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주관적 표현이었을 뿐 홍성군이나 어느 특정지역의 젓갈상인을 가리켜 표현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임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전통음식인 젓갈시장 확대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논산시와 홍성군이 상호협력, 상생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홍성지역 관련단체와 주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는 분위기다.


광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한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논산시 부시장이 사과방문하고 시장이 ‘오해’라며 유감을 나타냈지만 아무런 내용이 없고 진정성도 없다. 사과하는 수준을 지켜보고 법적 대응 등 구체적 투쟁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천지역주민과 상인 400여 명은 다음달 2일과 3일 논산시청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기로 하고 일정을 검토 중이다.


가을김장철을 맞아 새우젓을 둘러싼 논산시와 홍성군의 싸움은 당분간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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